초등생 아들 유도 훈련 중 뇌출혈로 지적장애 판정 유도관장은 나 몰라라

초등생 아들 유도 훈련 중 뇌출혈로 지적장애 판정 유도관장은 나 몰라라

 

자기 잘못이라며 책임지겠다던 관장, 사건 회피 중

“유도 학원 내 CCTV 없어 수사 어려움 겪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유도학원에서 관장과 훈련을 하다 쓰러져 뇌출혈로 지적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사연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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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도 학원에서 훈련 중 쓰러져 뇌 병변, 지적장애, 심한장애 판정받은 초등학교 5학년 B군의 사고 당시 모습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초등학교 5학년 유도학원에서 뇌출혈…조언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두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건강했던 아들이 지난해 4월 유도 관장과 일대일 운동을 하던 중 머리에 충격을 받고 쓰러져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아들 B군은 지난해 4월 관장과 일대일 유도 연습을 했고 관장한테 걸어가던 중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하지만 B군은 응급실로 이송된 뒤에도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B군은 결국 중환자실로 이동했고 한 달간 일어나지 못했다.

현재 B군은 겨우 깨어나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머리가 심하게 손상돼 뇌 병변, 지적장애, 심한장애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시야장애 심사 중이다. A씨는 "아들은 인지능력이 5세 미만으로 평가돼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상태다"라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사고 당시 유도 관장은 모든 게 자기 잘못이니 B군의 정상 생활이 가능할 때까지 추후 진료 등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경찰 외 피해자 가족과 직접적인 연락을 막은 채 사건을 회피하고 있다.

 

A씨는 "그때 있었던 유도 관원들과 사범은 사건 이후 유도관을 그만둬서 증거나 증인을 찾을 수 없는 상태"라며 "사고 두 달 후 당시 상황을 목격한 고등학생에게 물어본 결과 유도 관장보다 아들은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아서 업어치기 하면 거의 날아가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아들이 많이 힘들어했고 관장이 평소보다 훈련을 많이 시켰다는 등의 진술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등학생은 "아들이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는 모습은 못 봤다"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고등학생은 유도관을 그만둔 뒤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특히 A씨에 따르면 당시 유도관 내부에는 CCTV가 없었다. 이에 A씨 가족은 수사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사고가 발생한 유도 학원은 상호를 변경해 계속 운영하고 있다.

 

그는 "우리 가족은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유도 관장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운영하고 있으니 속이 터진다. 병원에서 급성 외상성 뇌출혈을 진단받았지만 검찰에서 CCTV가 없어 증인이나 증거가 필요하다고 해 수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검찰 조사 결과는 기소 중지(시한부 기소중지 전문가의 감정 필요) 상태다"라며 답답해했다.

 

 

 

 

이어 "유도장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관장은 처음과 달리 사고에 본인의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운동 중 큰 부상은 있을 수 있지만 뇌출혈은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안전 책임자며 지도자인 관장이 어떤 훈련을 했는지, 안전 관리가 어떻게 됐는지 저희는 전혀 알 수가 없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재 검찰 조사 결과 기소 중지 상태다.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지금 우리 가족은 너무 억울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조언 좀 부탁드린다"라고 마무리했다.

 

 

https://www.wikitree.co.kr/articles/864769

“초등생 아들, 유도 훈련 중 뇌출혈로 지적장애 판정…유도관장은 '나 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