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아 좋아하시는 분들 혹시 신장에 문제 생기진 않았나요

뜨아 좋아하시는 분들 혹시 신장에 문제 생기진 않았나요

 

테이크아웃 종이컵 속 코팅제에 쓰이는 '과불화화합물'

신장 기능 손상 가능성 있다고 밝혀져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 이하 셔터스톡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아닌 '뜨아(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안 좋은 소식이 나왔다.

카페에서 뜨거운 음료를 포장할 때 쓰는 테이크아웃 종이컵 속 코팅제가 신장 기능 손상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음달 발표되는 국제학술지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는 테이크아웃 종이컵 속 코팅제에 쓰이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신장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기재됐다.

 

당초 과불화화합물은 영원히 분해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진 'forever chemical'로 불렸던 고분자 화학물질이었다. 이 물질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고 생태계에서 전혀 분해되지 않는 고분자 상태로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전 세계 과학자들이 끊임없이 감축 논의를 해왔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이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문진영 전공의는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통해 과불화화합물과 신장 기능 손상의 인과성을 최초로 검증해냈다.

과불화화합물의 4가지 세부 유형은 PFOA, PFOS, PFHxS, PFNA로 이뤄져 있다. 연구 결과 과불화화합물의 혈중 농도에 자연로그를 취한 값이 증가할 때마다 사구체여과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구체여과율은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수치로 노폐물을 배출하는 피의 양을 뜻한다.

 

문진영 전공의는 "이번 연구로 과불화화합물과 신장 기능 손상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소비재에 널리 쓰이는 물질인 만큼 완전한 퇴출은 어려울 수 있으나 다른 물질로 대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새로운 화학물질이 사회에 도입되면 건강에 대한 영향이 검증되기 전까지는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라며 "안전검사를 통과했더라도 10~20년 정도의 추가적인 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ttps://www.wikitree.co.kr/articles/697106

“'뜨아' 좋아하시는 분들, 혹시 신장에 문제 생기진 않았나요?”